바투 스타리그 결승전 관전평

E-스포츠 | 2009/04/06 21:34 | 루베트

1세트 이제동(Z) vs 정명훈(T) 맵:메두사     정명훈

12드론 앞마당vs1베럭 더블.
원래 정명훈은 메두사에서의 성적이 좋지 않다.
그리고 이제동은 메두사에서 소위 쩌는 정적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

먼저 승부수를 던진건 이제동
레어를 늦추면서 히드라 5기로 정명훈의 앞마당에 들어가 서플을 공격했지만
정명훈은 SCV리페어와 때맞춰 추가된 시즈탱크로 피해없이 막아내는데 성공하면서
초반은 이제동이 불리하게 흘러간다.

여기서 정명훈은 스타포트를 올리며 레이스를 뽑아 드론 1기를 잡는 성과를 보여주고
이제동은 뮤탈을 모아 갔지만
정명훈의 발키리에 신나게 털리고 퇴로까지 막히면서 뮤탈이 전멸.

여기서 게임은 끝.

정명훈은 바이오닉을 모아 발리오닉 러쉬를 갔고
이제동은 러커로 일단 진출을 늦췄지만 이미 기울어진 게임이었다.
탱크가 추가된 정명훈은 러커를 잡아먹으면서 진격을 했고
이제동은 다크스웜을 뿌리면서 벼텼지만 이미 이길수가 없는 상황.

중간에 펼쳐진 러커 헌납은 이제동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것을 증명하는 상황이었다.


2세트 이제동(Z) vs 정명훈(T) 맵:왕의귀환  정명훈 승

센터베럭vs9드론
정명훈은 망했고 이제동은 이긴것 처럼 보였다.
거기에 드론으로 베럭까지 찾아낸 상황
그리고 튀어나오는건 6저글링

정명훈은 베럭이 발견되자마자 마린을 본진으로 회군 시켰고
이제동은 일꾼으로 막힌 입구에 무식하게 저글링을 쏟아 붓다가
5저글링이 아무것도 못하고 케챱이 되어버린다.

역시 이제동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는걸 보여주는 대목.

정명훈은 팩을 올리고 베럭을 저그 본진으로 던지는데
이제동의 히드라는 베럭을 공격한답시고 본진문을 여는 치명적인 삽질을 보여준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이제동의 상태는 굉장히 메롱한 상황이었다.

그틈을 잡은 정명훈은 3벌쳐를 이제동의 본진안에 난입시키고.
드론은 푝푝푝 하면서 케챱으로 화하게 된다.
거기에 히드라마저 마인을 밟고..

이쯤되어 정신차린 이제동은 뮤탈을 단 한기만 뽑으며 테란본진을 정찰했지만
(이 뮤탈 한기의 센스는 좋았지만 이미 끝난 게임이었다는게 문제였다.)
보게 되는건 부대단위로 모인 골리앗과 소수 탱크.
별수없이 히드라를 전진시키지만 전부 케챱이 되면서 게임은 끝.


3세트 이제동(Z) vs 정명훈(T) 맵:신 추풍령 이제동 승

역대 결승전 리버스 스윕은 KPGA 2차의 이윤열과 (콩.. ㅠ_ㅠ) 다음 스타리그의 김준영뿐.
그리고 맵은 테풍령.

테란이 저그 상대로 바이오닉을 하던 메카닉을 하던 좋은 맵이지만
이 맵에서 이제동은 정명훈을 상대로 퀸을 사용하면서 이긴 전력이 있다.

2햇 레어를 이제동은
히드라덴을 앞마당에 지으면서 벌쳐 난입을 대비하는 심시티를 보여주었고
이전과는 다르게 벌쳐에 피해를 입지 않으면서 빠르게 뮤탈을 모았다.

그리고 뮤탈 짤짤이
정명훈은 나름대로 선방하며 방어를 했지만
본진 위쪽에 뮤탈이 도망갈 공간을 남겨둔게 실수. 아니면 어쩔수 없다던가.

정명훈의 본진에서는 골리앗이 나왔지만
후속타로 들어오는건 뮤탈이 아닌 히드라와 러커.
히드라가 터렛을 부수고 러커가 앞마당에 버로우 하면서 게임은 끝.

딱히 정명훈이 잘못한건 없지만
갖춰지기전의 메카닉의 약점을 제대로 꿰뚫은 이제동의 승리였다.


4세트 이제동(Z) vs 정명훈(T) 맵:달의 눈물 이제동 승

달의눈물은 누가뭐래도 테란맵이다.
앞마당 언덕에 자리잡으면 뚫을수가 없는 맵.

무난하게 가면 유리한 맵에서 정명훈은 최연성이 알려준듯한 승부수를 띄운다.
전진팩토리.

이제동의 오버로드 정찰방향은 정명훈의 본진이 아닌 타 스타팅.
정찰운이 안좋았다 하고도 할수 있겠지만. 전화위복!
이 오버로드가 정명훈의 전진팩토리를 발견해버린다. 오오오...
그리고 드론이 와서 팩토리 짓는 일꾼을 잡으며 시간을 벌고.
정명훈의 본진으로 향하던 오버로드는 스타포트와 레이스를 발견해버린다.
중간에 귀맵 논란이 있었지만 넘어가자.

1,2 세트가 이제동이 정신줄을 놓았다고 밖에 볼수 없다면
4,5 세트는 정명훈이 정신줄을 놓았다고 밖에 볼수 없는데

몰래 팩토리가 들킨 시점에서 띄워서 이제동의 본진에 안착시킨것까진 좋았다.
허나 정명훈이 준비한건 전진팩 벌쳐견제후 2스타 클로킹 레이스.
스타포트가 들켰다고해도
클로킹 개발이 덜된 상태에서 급하게 레이스를 보여준 덕분에
이제동은 바로 오버속업을 누를수 있었고 앞마당에 스포어까지 지어버린다.
클로킹 해봐야 디텍터가 있으면 레이스는 종이비행기

거기에 이제동의 본진에 팩토리를 안착시켰지만
벌쳐를 모을 생각도 없이 1벌쳐가 섯불리 나대다가 아무것도 못하고 막히고
히드라에 팩토리가 터지는 삽질마저 작렬하면서 게임끝.

정명훈은 본래부터 준비해온 전략의 수행력이 매우 뛰어난 테란이라서
운영 자체가 상대의 변수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다만 자신의 예측을 벗어나는 상황이 올경우
아무것도 못하고 삽질을 연발하다 헌납하는 모습을 자주 볼수 있는데.
이것은 정명훈이 돌발변수에 대처하는 능력이 매우 떨어지는것을 반증한다
전략이 꼬이게 되면 우왕좌왕 하면서 갈피를 못잡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경기가 딱 그꼴.

준비해둔 전략 자체는 나쁘진 않았지만
이제동의 오버로드가 발견하면서 상황은 꼬이고
꼬인상황에 대한 대처가 하나같이 악수가 되면서 헌납.


5세트 이제동(Z) vs 정명훈(T) 맵:메두사     이제동 승

역시 정명훈은 정줄을 놓아버렸다.
정찰온 드론을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하는 정명훈이었고
첫 벌쳐를 비비면서 이제동의 본진언덕으로 벌쳐를 난입시킨다

허나 이게 딱 걸리게 되고 이제동의 2저글링 1드론으로 벌쳐가 잡히면서 상황은 꼬인다.
결국 이제동의 본진 정찰에 실패한 정명훈은
준비해둔 전략을 그대로 사용하는데..

정명훈의 전략은 이제동이 3해처리여야만 사용이 가능한 전략.
아니면 선 히드라 후 뮤탈이던가..
허나 이제동은 2햇 선뮤탈이었고..
벌쳐가 드랍되자마자 뮤탈이 나와서 벌쳐는 별다른걸 하지도 못하고 잡히게 된다.

그리고 뮤탈은 정명훈의 본진을 휘젓고... 끝.
발키리는 3기이상 안모이면 뮤탈과 스커지의 밥일뿐.

아니.. 전략을 쓰려면 정찰을 좀더 시도하던가..
뒷문 난입에 실패했으면 앞마당에라도 난입 시켜서
이제동의 체제를 확인하고 사용해야 하는 전략이지만
정명훈은 2햇은 아니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다가 지게 되는데.
상대의 체체를 확인도 못한 상태에서 준비하던대로만 플레이를 해버리니
상대가 자신의 예측과 틀린 선택을 한 순간 지게 되는건 당연지사.

물론 1,2 경기의 이제동의 헌납질도 이해가 안되는건 마찬가지지만
최종 승리자는 이제동이니 관대하게 넘어가자.


전체적인 감상으로는
3경기를 제외하곤 한쪽이 이해할수 없는 플레이를 하는 덕분에 너무 재미없게 끝나버렸다.
물론 리버스스윕이라는 상황때문에 흥미진진 했지만. 그건 게임 외적인 상황.
요즘 결승전이 왜 이모양이지.. 여튼 게임 내적으로는 다시 볼 가치가 없는 졸전이었다.

이제동이 정신차리면 기본기에서 그를 앞서기 매우 어렵다는걸 증명했고
정명훈은 뛰어난 전략수행능력과 함께 비참한 상황대처능력을 보여주면서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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